결혼 5년차의 신세대 부부가 전세계 45개국을 배낭여행하면서 체험하는 생생한 여행기 시리즈를 PC통신에 올리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프리랜스 카피라이터와 구성작가로 각각 활동중인 여세호씨(29)와 배영진씨(29·여) 동갑내기 부부. 지난해 11월말 필리핀으로 출국해 어학연수를 마친 뒤 현재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이다. 다음 방문국은 태국.
95년 결혼한 여씨 부부는 ‘꿈이 없는’ 일상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해 꿈을 찾는 ‘여로’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동남아 인도 동유럽 서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 45개국을 배낭여행한 뒤 2000년 8월 우간다를 떠나 고국에 돌아올 계획인 이들 부부는 7일부터 PC통신 하이텔(go wtravel·무료서비스)을 통해 현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여행담의 메뉴는 △지상의 모든 밥상 △이것을 주의하세요 △세계의 여인숙을 찾아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계부 △볼거리와 얘깃거리 △질문과 답변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카페 또는 숙박시설 등에서 들고다니는 노트북을 전화선에 연결해 살아있는 각종 여행정보를 본국으로 전송중이다. 묵었던 숙박시설이나 인상적인 거리풍경 등도 전문가용 카메라로 찍어 함께 올리고 있다.
특히 부인 배씨가 그날그날의 지출현황을 빠짐없이 기록한 ‘여비(旅費) 가계부’와 네티즌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답변 코너가 눈길을 끈다. 여씨의 하이텔 ID는 IPBUBU1.
새로운 꿈을 찾아 세계를 ‘헤매는’ 여씨 부부의 진솔한 여행이야기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