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바꾼 정부개혁
최양식 지음.
70년대 중반 심각한 금융 외환 위기를 겪었던 영국. 영국이 다시 세계사의 무대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리더쉽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정부 개혁’ 때문. 공무원 노동조합 등의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했던 정부개혁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4년간 리버풀대학과 주영국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며 영국 정부 개혁실무진과의 토론과 면담을 통해 작성한 생생한 보고서. 10,000원. 매일경제신문사.
□아니메가 보고 싶다
박인하 외 지음.
‘아니메’는 세계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지칭. ‘우주소년 아톰’‘은하철도 999’‘신세계 에반게리온’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아니메의 세계를 분석.
아니메의 대부(代父) 데즈카 오사무에서부터 슈퍼로봇물, 기동전사 건담, 소녀 아니메 등을 장르별로 소개.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제작과정 전반에 대한 벤치마킹 참고서. 12,000원. 교보문고.
□빵나무여자
장소한 지음.
빵이냐 사랑이냐. 현대를 살아가는 홍콩 여피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성(性)과 삶을 그린 소설. 13세에 배구부에서 만난 세 여자가 물질이든, 허영이든, 거짓이든 각자의 빵나무를 찾아 나선다.
20세가 넘으면 자신의 독립생활을 꾸려나가는 홍콩 젊은이들의 개방적 모습을 담았다. 젊은이들의 허무를 묘사한 섬세하고 예리한 필치가 중국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8,000원. 늘봄.
□18홀의 재미 19홀의 조크
최영정 지음.
‘사내 골퍼들은 왜 벙커를 싫어하는가. 그 구멍은 너무 크고 물이 없으며 풀(털)도 없을 뿐 아니라 뒤처리(모래고르기)를 꼭 해야 하고 아무나 반기는 화냥기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기자 1호로 불리는 저자의 골프 관련 조크 모음집. 골프를 인체와 섹스에 비유하는 동서양의 갖가지 조크와 육담을 담았다.
‘18홀은 18명의 누드 미녀들과 같다.’ 각기 다른 얼굴과 몸매를 지닌 코스는 미녀를 공략하듯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동아일보사. 6,500원.
□특종 이색지구탐험
필립·낸시 세프 지음.
유일하게 도굴을 피한 이집트 투탕카멘의 무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큰 돌로 조개를 깨먹던 바다수달이 20세기에 들어 콜라병으로 전복껍질을 깨뜨리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지.
미국의 지질학교수 부부가 지구상에서 벌어진 기이하고 희한한 일을 뽑아 쓴 과학칼럼 모음집. 고고학, 생물학, 우주과학의 미스테리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으로 흥미롭게 풀이. 7,000원. 자작나무.
□정치는 쇼비즈니스다
강준만 지음.
하원의 탄핵을 앞둔 클린턴 대통령의 이라크 공습은 TV시대 미국의 일관된 정치행태를 보여준다. ‘이미지 정치’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 시켰던 레이건 정권의 사례를 통해 미국 정치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설명한다.
저녁뉴스 시간대에 감행한 리비아 공습처럼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는 군사―언론 작전, 대선 텔레비전 토론회 등을 분석. 7,000원. 인물과사상사.
□조선왕조 충의열전
최완수 지음.
세종과 문종이 죽은후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견제하다 죽임을 당한 김종서, 단종복위 운동을 기도하다 멸문지화를 당했던 사육신(死六臣)등등. 조선 초기 충신들의 정치적 활동상을 복원해낸 열전(列傳). 풍부한 문헌 고증을 통해 발굴한 충신들의 시와 글, 상소문과 사직소는 청사에 빛이 바래지 않는 절개와 지조를 전해준다. 10,000원. 돌베개.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