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솔트레이크시티 트리뷴’은 12일 “유치위원회가 90년부터 6년간 시의회로부터 15만6천9백60달러를 지원받았지만 세무자료에는 10만2천5백달러만이 기록돼 있다”며 “법무부가 당시 유치위와 현조직위의 탈세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스캔들의 ‘뇌관’을 처음 건드렸던 마르크 호들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은 “이번 스캔들로 대회조직위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해 재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최지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캔들과 관련된 인물들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다.
애니타 디프란츠 IOC부위원장은 이날 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 연례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IOC위원은 자격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12명 이하의 IOC위원들이 퇴출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트에 오른 IOC위원은 장 클로드 강가(콩고)와 세르히오 산탄데르(칠레) 등.
이에 대해 관련자들은 펄쩍 뛰고 있다. 강가는 프랑스의 한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솔트레이크시티에 표를 팔아서 부자가 되지는 않았다”고 강변했다.
강가는 호화 저택 3채 구입과 관련해 유치위로부터 6만달러를 지원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산탄데르도 “나는 투표당시 스위스의 시온에 표를 던졌다”며 머리를 저었다.
한편 브루스 베어스 전 시드니올림픽 유치위원장은 11일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랍계 IOC위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용한파나와니 전 이집트배구감독이 98년 나가노 계올림픽 유치위에서도 동했을 것”이라고 장, 솔트레이크시티의 ‘불똥’이 나가노로 튈 가능성도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