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가 떠난다.
마이클 조던(35). 미국프로농구(NBA)사상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그의 페이드어웨이슛을 이제 코트에서 볼 수 없다.
미국 USA투데이지와 뉴욕타임스, AP통신은 12일 ‘조던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던의 은퇴로 6개월간 구단주와 선수노조의 줄다리기 끝에 다음달 6일 개막하기로 합의한 98∼99NBA는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84년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졸업,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조던은 ‘시카고 전성시대’를 이끈 주인공. 조던은 90∼91시즌을 시작으로 90년대에 6차례나 시카고에 우승컵을 안겼다.
조던의 은퇴는 이번이 두번째. 시카고에 세번째 우승을 안긴 93년 그는 폭탄선언과 함께 코트를 떠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팀인 버밍햄 바론스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뛰다 95년3월1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프로농구에 컴백했었다.
그동안 바하마제도에서 휴가를 즐기던 그는 이번주 시카고로 돌아왔다. 그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포크는 “조던이 직접 발표할 때까지 나도는 말은 모두 억측”이라며 불끄기에 나섰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그의 은퇴는 확정적이다.
한편 시카고 불스의 재리 레인스도르프 구단주는 “아무 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시카고외신종합·로스앤젤레스〓임승준통신원〉sci20@amdah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