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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주가 한창 뜰때는…

입력 | 1999-01-12 20:00:00


비과세상품인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을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가입한 사람을 위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작년 10월 이전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있던 탓에 주식형으로 비과세상품을 트는 고객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지금은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공사채형 비과세상품의수익률은 연 10%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가가 이렇게 오를 줄 알았나. 주식형으로 가입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장탄식을 하는 사람에게도 방법이 있다. 이른바 ‘전환권’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전환권이란 말 그대로 고객이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주식형에서 공사채형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요즘처럼 주가가 ‘뜰 때’는 전환권을 활용해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갈아타면 된다.

투신사 상품중 전환권이 있는 것은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 2가지. 전환권 행사는 단 한차례 뿐이다. 공사채형 가입고객은 주식형으로 갔다가 공사채형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반면 주식형 고객은 공사채형으로 전환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물론 주식형으로 전환했다가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그대로 있는 게 나을성 싶다. 그러나 주식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사람에게는 단 한차례의 ‘기회’가 임박한 것 같다.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싶을땐 통장과 도장을 갖고 가까운 영업점에 가서 전환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강운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