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경력이 있거나 주소를 자주 옮기면 은행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반면 1년 이상 부모를 모시고 있거나 3년 이상 같은 주소지에 살고 있다면 우량 고객으로 우대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대한 얼마까지 빌릴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 곤란하다. 대신 “1천만원이 필요한데, 가능하겠습니까”라고 나와야 대출 받기가 쉽다.
신용카드 가운데 골드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은 환영 받으나 갖고있는 신용카드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점수가 깎인다.
주택은행의 여신전문 행원 47명이 지난해 12월 2박3일간 자유토론 끝에 만들어낸 개인 신용평가 체크리스트중 일부다.
주택은행은 무보증 신용대출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개인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등 거래처 유형별로 40개씩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이를 5백여개 점포에 배포해 실제로 적용해보고 실무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신용평가 모델을 완성시킨다는 방침.
여신전담 행원들의 업무 경험이 농축된 이 체크리스트는 한마디로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보다는 착실한 거래 패턴을 보이는 고객을 우대한다’는 것.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