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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한 제자 혼낸 교사“제가 잘못했습니다”

입력 | 1999-01-13 07:27:00


고교생이 자신을 체벌한 교사를 112전화로 신고해 경찰이 학교에 출동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송파구 Y여고에서 학생의 112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벌교사가 연행된 후 처음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12월21일 경찰이 학교에 출동할때는 반드시 사전에 학교장의 동의를 받도록 한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의 요청대로 이번에는 학교장의 사전동의를 얻어 학교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은 12일 오후 3시50분경 인천 S고에서 박모군(18·2학년)이 N교사(30)로부터 두세차례 뺨을 맞은 뒤 교내 공중전화로 경찰에 112신고전화를 걸어 일어났다.

이날 N교사는 자율학습을 감독하기 위해 교실에 들어갔다가 장기를 두던 박군을 적발해 복도로 불러내 뺨을 때렸다는 것.

N교사는 교장실에서 경찰관들이 보는 앞에서 박군에게 때린 것을 사과했고 경찰관들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한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고 철수했다.

한편 박군은 경찰관들에게 “선생님이 내 몸을 건드린 것이 기분 나빠 사과를 받기 위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