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계절. 요즘 주말이면 스키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다. 올 겨울에는 눈이 적게 내려 스키장마다 울상이다. 인공설을 만드느라 비용이 더 들기 때문.
스키를 타는 데는 건성 눈이 좋다. 습기가 많은 눈에서보다 잘 미끄러진다. 발 밑으로 눈보라가 흩날려 기분도 상쾌하다. 이런 건성 눈을 ‘아스피린 스노’라고 부른다. 아스피린 가루처럼 휘날리고 입자가 잘 부스러지기 때문. 그러나 잘 뭉쳐지지는 않는다. 아스피린 스노는 추운 곳에서 주로 내리기 때문에 고도가 높은 스키장이 유리하다. 충청 전라지방에 눈. 아침 영하11도∼3도 낮 영하1도∼6도.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