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39연승 달성과 여자복식 ‘명가 재건’.
방수현(대교)에 이어 한국의 ‘셔틀콕 여왕’으로 각광받고 있는 나경민(한국체대)이 99삼성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상금 25만달러)에서 노리는 목표다.
나경민이 13일 상큼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나경민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1회전에서 ‘환상 콤비’김동문(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일본의 마치다 후미히코―미주이 야스코조를 2대0(15―4, 15―3)으로 완파했다.
김동문과 처음 짝을 이룬 97년 미국오픈대회부터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까지 모두 8개 대회, 34경기 혼합복식 연승 행진을 이어온 나경민은 이날 승리로 1승을 추가해 35연승을 기록했다.
나―김조는 16강전 상대인 혼합복식 세계 4위 홀스트 크리스텐센 존―요르겐센 얀(덴마크)조가 기권, 8강에 진출했다.
남자단식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안재창(동양화학) 황선호(삼성전기)가 1회전에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차세대 기대주’ 박태상(부산 동의대)과 전종배(경희대) 한동성(한국체대)이 모두 16강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 이주현(대교)을 비롯해 이순득과 김경란(이상 한국체대)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