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기강 도덕성 등 우리사회에서 결여된 중요한 가치를 군대에서 구현하고 있다. 군대는 가장 위대한 교육의 장(場)이다.”
철학자 김용옥(金容沃)씨의 전방부대 강연내용이 육군본부 소식지인 ‘육군’1―2월호에 실려 화제다.
지난해 10월 육군 모부대에서 ‘인류역사의 올바른 이해와 한국군의 올바른 가치관’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한 김씨는 “여러분은 참된 애국자”라며 입을 열었다.
김씨는 “일선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대의(大義)를 위하여 살 수 있는 삶의 방식 자체가 소아적(小我的) 삶은 아니다”고 격려한 뒤 인류역사를 이성 근대성 민주의 개념과 연관시켜 설명했다.
김씨는 “군대라는 조직이 국방의무를 철저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사회에서 결여된 매우 중요한 가치들을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사회의 본질적 문제는 사회기강의 해체라는 도덕성 부재에 있으며 군대야말로 젊은이들에게 이기심을 버리고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며 불합리한 상황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적응토록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교육은 필히 강제성이 요구되며 이런 교육이 실현될 때 우리 사회의 기강이 바로 서고 군대의 존재이유인 국방의 탄탄한 기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