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기(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4일 5, 6명의 검사가 이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해당 검사가 대가를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판검사가 ‘떡값’이나 향응을 받았는지를 가리기 위해 이변호사측의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신용카드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 판검사 사건소개
대검찰청 감찰부(부장 김승규·金昇圭검사장)는 이날 지청장 1명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3명 등 6명의 현직검사를 추가로 소환해 현재까지 12명의 검사를 직접 조사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소환된 검사중 절반 가량은 사건을 소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절반은 사건소개를 인정했지만 대가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직 검사장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의뢰인을 먼저 조사한 뒤 다음 주초 소환하기로 했다.
▼ 계좌추적
대전지검(검사장 송인준·宋寅準)은 이변호사의 예금계좌 등 9개의 계좌를 추적하며 판검사들이 떡값 등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변호사측의 계좌에서 판검사의 계좌로 돈이 흘러들어간 흔적을 발견하면 관련 당사자의 계좌도 압수수색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변호사가 자주 다니던 대전시내 E룸살롱 등 유흥업소 2, 3곳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판검사가 있는지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대전〓서정보·조원표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