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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한국최초 세계제패 김찬우 아마 7단

입력 | 1999-01-17 19:11:00


지난해 한국 바둑사상 최초로 세계아마바둑대회 우승이란 쾌거를 이룩한 주인공 김찬우(27)아마7단이 특별공로 케이스로 프로기사 자격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한국기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입단규정에는 없지만 한국 바둑계 20년 숙원을 푼 그의 특별한 공로를 높이 사 본인이 공식적으로 프로입단 신청을 해 올 경우 이사회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 프로바둑계를 휩쓸었으나 유독 아마바둑계에서는 한 번도 세계정상에 오르지 못하자 역대 한국기원 이사장들이 “세계아마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로 입단을 고려하겠다”고 여러차레 공언한 바가 있었기 때문.

조훈현국수는 이와관련 “일부 반론이 있지만그의공로를생각하면 적절한 절차를 밟아프로로받아주는 것이 바둑계 전체를 위해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김찬우아마7단은 그동안 전국아마대회에서 4차례 우승하는 등 꾸준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한 입단에는 수차례 실패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세계대회우승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바둑문화상 아마추어 기사상’을 국내대회 4관왕 박영훈군(14)과 함께 공동수상했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