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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가족장례 화장으로』48%…서울시,시민5백명조사

입력 | 1999-01-17 19:11:00


‘묘지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화장과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거의 대등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20세 이상 남녀 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묘문화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본인과 가족의 장례방식으로 52.2%가 매장을, 47.8%가 화장을 선택했다.

묘지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86.6%가 심각하다는데 동의했다. 또 ‘화장을 유언으로 남기는 서명운동’에 대해서는 전체의 60.6%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장묘문화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인의 장례로 화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66.8%에 이르는 반면, 부모에 대해서는 30.4%만이 화장 하겠다고 응답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화장을 선호하면서도 부모에 대한 예의 때문에 적극적으로 화장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관리하기 쉽다(31.0%) △자연훼손을 줄일 수 있다(23.9%) 등으로 들었다. 한편 부모 또는 조상의 묘가 있는 경우 부모나 조상의 시신을 화장해 납골하고 그 자리를 본인이나 후손의 묏자리로 다시 사용하는 ‘순환식 묘지사용’에 대해서는 59.9%가 반대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