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여기서 저기로 가는 건
거룩하다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가까운 데 또는 멀리
움직이는 건
삶과 죽음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욕망과 그 그림자―슬픔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나와 한없이 가까운 내 마음
나에게서 한없이 먼 내 마음이
바깥은 가이없고
안도 가이없다
안팎이 같이 움직이며
넓어지고 깊어진다
몸이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