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를 불러온 환란(換亂)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경제청문회가 18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단독으로 시작됐다. ‘단독 경제청문회’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동아일보가 PCS가입자 4백4명을 대상으로 단독 경제청문회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2%는 ‘반쪽 청문회를 강행하는 것은 청문회의 공정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야당의 참여거부로 단독 개최가 불가피했다’는 응답은 32.4%를 차지했고 ‘모르겠다’는 대답은 10.4%.
단독 청문회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훨씬 비판적이었다.
최근 70대 할머니들의 이혼소송으로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황혼이혼’에 대해서는 찬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의견차가 있더라도 자식들을 위해 해로하는게 낫다’는 응답이 47.0%로 다소 높았지만 ‘애정없는 억지 결혼생활은 청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응답도 45.3%로 만만치 않았다.
이혼이 낫다는 의견은 40대 이상에서는 38.2%로 나타났지만 30대(42.2%), 20대(49.4%), 10대(50.0%)등 나이가 젊을수록 찬성의견이 높아 세대차를 보여줬다.
또 성별로도 남성은 이혼에 대한 찬반이 각각 40.1%, 52.4%로 비슷했으나 여성은 찬성(77.2%)이 반대(14.0%)보다 5.5배나 많았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