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덴버 브롱코스와 ‘사냥매’애틀랜타 팰컨스가 내달 1일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슈퍼볼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챔피언 덴버는 18일 홈구장 마일하이경기장에서 벌어진 뉴욕 제츠와의 아메리칸콘퍼런스(AFC) 결승전에서 23대 10으로 승리, 슈퍼볼 2연패에 한발 다가섰다.
내셔널콘퍼런스(NFC)의 애틀랜타도 이날 연장 접전 끝에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30대 27로 꺾고 팀창단 33년만에 첫 콘퍼런스 우승과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콘퍼런스 결승전이 연장에서 승부가 가려진 것은 94년 AFC 캔자스시티 치프스 대 피츠버그 스틸러스전에 이어 두번째.
덴버의 마이크 섀너헌감독과 애틀랜타의 댄 리브스감독은 80년대말 덴버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함께 지낸 사이.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의 ‘치밀한 머리싸움’이 올해 슈퍼볼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덴버는 2쿼터와 3쿼터 초반 뉴욕에 필드골과 터치다운을 연속 허용하며 0대10으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덴버는 4분경 쿼터백 존 얼웨이의 시속 1백50㎞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하워드 그리피스가 받아낸 것을 시작으로 내리 두번의 터치다운과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대거 20득점,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