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IBCA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함으로써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곧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대 신용평가회사는 분석기법에 큰 차이가 없고 그동안 한국 신용등급 추이를 살펴보면 세 회사가 등급을 조정한 시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하다.
S&P 국가신용평가팀은 12∼15일 한국을 방문, 조사활동을 벌이고 돌아갔다.
S&P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월초 평가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의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한 단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P는 5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무디스의 국가신용평가팀도 2월 7,8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보다 한단계 낮은 Ba1으로 매기고 있으나 작년 12월 19일 그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올렸다.
긍정적 관찰대상은 수개월내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 무디스도 방한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대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한 이들 3대 신용평가회사의 등급조정 시기나 수준은 거의 일치한다.
무디스가 97년 12월21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단계로 내리자 S&P와 피치IBCA도 이틀뒤인 23일 같은 조치를 취했다.
무디스가 작년 12월19일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 신용관찰대상으로 상향조정하자 피치IBCA가 나흘뒤 따라왔고 S&P도 5일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