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지하철역의 광고판이 텅비어 있는 것을 자주 발견한다.
IMF 관리체제 이전까지만 해도 형형색색의 광고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는데 경제난 때문에 광고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어차피 광고가 없다면 광고판을 썰렁하게 방치하는 것보다 읽을 만한 시나 그림이라도 전시하면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광고처럼 지하철 운영에 경제적 도움은 못되겠지만 시민들이 그 글을 읽으면서 잠시라도 고민을 잊고 활력소를 얻는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지하철 요금이 자주 오르지만 승객 입장에선 서비스가 별로 개선된 게 없는 것 같다. 경영 적자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이런 아이디어라도 한번 시행해보길 바란다.
현정림(주부·서울 성북구 종암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