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해안 관광지를 조성한다며 마산만을 매립하는 계획을 세우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19일 “창원시는 대단위 해안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마산만 살리기에 동참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마산만은 전국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데다 대부분의 갯벌이 매립된 상태에서 해안까지 매립한다면 생태계는 모두 파괴될 것”이라며 “갯벌 자체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으니 잘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창원시는 7백20여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한국중공업 뒷쪽 귀산동 일대 해안 11만여평을 매립해 2010년까지 호텔과 산장식 빌라, 돌고래 쇼장, 해양 수족관, 각종 놀이시설 등을 갖춘 해안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현재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타당성 조사 결과는 8월말경 나올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해안 관광단지는 현재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며 “타당성 조사 결과와 환경단체, 시민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