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올 1·4분기(1∼3월) 정책협의를 시작했다.
양측은 최근 실물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 안팎으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재정경제부가 3%, 한국은행이 2∼4%로 전망하고 있으나 IMF는 이보다 다소 높은 5% 정도로 보고 있다. 재정적자 규모는 GDP 대비 5% 수준에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합의한 2백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IMF는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는 차원에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용외환보유액은 브라질 경제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목표로 내걸고 있는 올 연말 기준 5백50억달러보다 좀더 높은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부실 생명보험사와 투자신탁회사 등에 대한 구조조정방안을 3월말까지 확정하는 방침을 명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이번 협의결과가 3월초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통과되는대로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