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삶’이라고 일컬어져온 비운의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생애가 영화화됐다.
‘힐러리와 재키’라는 이름의 이 영화는 이달말 영국의 주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 아난드 터커가 감독을 맡았고 에밀리 와트슨이 주인공 재클린(재키)역을 맡았다. 영화 제목과 소재는 뒤프레의 언니 힐러리가 쓴 평전에서 딴 것.
45년 영국에서 태어난 뒤프레는 61년 16세의 나이로 데뷔, 큰 스케일과 민감한 감수성을 두루 갖춘 연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몸이 서서히 굳어지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73년 은퇴한 뒤 휠체어에 의지해 만년을 보내다 87년 세상을 떠났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