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방송에 ‘왕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이제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 말을 예사로 쓰는 것 같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왕따’를 경험한 학생이 24%나 되고 너무 공부를 잘 하거나 모범생이어도 따돌림을 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매스컴이 이같은 현상을 너무 크게 취급함으로써 오히려 ‘왕따’현상을 확산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자제했으면 한다. 지역감정 해소를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학창시절에는 어느 정도 따돌림이 있기 마련인데 너무 호들갑을 떨어 서로에게 죄의식과 피해의식을 주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도 있다. 물론 장난 차원을 넘어 가학적인 행동을 하는 문제 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육적으로 엄중히 다스려야 하지만 ‘왕따’라는 말을 안쓰는 것도 대책 중의 하나라고 본다.
신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