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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대우자동차 「라노스」

입력 | 1999-01-21 19:30:00


자동차를 고를 때 색상은 중요한 선택사항 중의 하나다. 이 때문에 자동차 TV광고를 흑백으로 만드는 사례는 흔치 않다. 하지만 최근 대우자동차 라노스 TV광고 ‘안정환’편(광고대행 코래드)은 이런 금기를 과감히 깼다.

신세대 축구스타 안정환을 모델로 기용해 모노톤의 뮤직비디오 같은 감각으로 만들어 낸 것.

96년 흑표범을 내세워 ‘질주본능’을 자극해 눈길을 모았던 라노스는 올해 긴 머리를 휘날리는 안정환선수를 통해 ‘젊은 파워’를 강조한다. IMF사태 이후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 라노스를 ‘개성 있는 젊은이들이 타는 차’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려는 의도.

광고 제작진 역시 전원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구성됐다. 제작진은 안정환에 대해 “힘과 개성과 젊음의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 타깃 소비자와 제품을 엮어줄 수 있는 최적의 광고모델”이라고 평가.

흑백광고에서는 동작이 한층 역동적으로 보여지고 정지된 대상은 더욱 무게감이 느껴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해외 유명 스포츠브랜드 광고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주 타깃은 역시 힘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