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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대통령, 장관 모셔다 「과외공부」

입력 | 1999-01-21 19:3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오후 ‘정보화 전도사’인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정보화의 길’이란 주제로 1시간 동안 특강을 받았다.

당초 김대통령은 남궁장관으로부터 20분 정도 정보통신부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청와대측이 남궁장관에게 1시간동안 정보화 ‘과외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해 시간이 길어졌다. 이날 특강에는 김태동(金泰東)정책기획수석과 강봉균(康奉均)경제수석이 배석했다.

취임한지 한달만에 파격적인 ‘독대(獨對)’를 한 남궁장관은 대통령에게 21세기의 지식정보사회를 앞두고 인프라구축의 중요성과 신산업육성을 통한 고용창출을 역설하고 그 과정에서의 정부 역할을 설명.

남궁장관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통신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빛의 속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초고속통신망을 다른 나라보다 빨리 구축해야 하며 정보제공업(IP)과 콘텐츠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역설.

남궁장관은 특히 “지식정보사회의 ‘정보창고’인 인터넷을 국민이 자유자재로 이용하려면 영어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소 소신을 피력했다는 후문.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