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대부분 사립고교생들이 국공립고교생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노조 대구준비위원회는 21일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발간한 대구교육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대구시내 사립고교들이 교육환경에 대한 투자를 국공립고교보다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평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을 비교하면 16시간 이상 수업하는 교사들이 국립은 59.4%인 반면 사립은 79.3%나 돼 사립교 교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그만큼 수업을 준비할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학생 1인당 도서관 넓이는 국공립이 0.47㎡인데 비해 사립은 0.26㎡에 그쳤다. 사립의 운동장은 국공립의 80% 수준인 1인당 9.42㎡, 화장실은 60%에도 못미치는 0.2㎡였다. 양호실은 국공립의 절반인 0.02㎡였다.
이에 반해 사립의 교장실은 평균 73.2㎡로 국공립에 비해 10.3㎡나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노조 관계자는 “대구시내 사립고교의 재정자립도는 대부분 50% 이하로 낮고 재단전입금 비율도 3∼5%에 머물러 교육투자가 미흡,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