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회의’는 이제 우리 국민에게도 제법 알려져 있다.
세계 정치 경제 문화계 지도자들의 ‘토론 및 사교의 장’으로 정식명칭이 세계경제포럼(WEF)인 다보스회의 99년 연차총회가 28일∼2월2일 스위스의 작은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다.
이 회의는 민간기관이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론행사로 세계를 움직이는 거물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기 때문에 언제나 세계적 관심을 끈다.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는 ‘유로화 출범의 영향’. 이밖에도 △브라질 및 러시아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한 상황이고 △아시아 경제위기도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 경기동향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참석인사들은 연설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들 문제에 대해서도 활발히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앨 고어 미국 부통령과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오스카 라퐁텐 독일 재무장관,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재무관, 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총재,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중앙은행총재 등 거물들이 참가한다.
미국과 유럽의 거물들뿐만 아니라 모하메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둥젠화(董建華)홍콩행정장관, 기나자르 카르타사미타 인도네시아 경제장관,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 호세미겔 인술사 칠레 외무장관,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 등 아시아와 남미의 지도자도 다수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을 대표로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사장 최태원(崔泰源)SK㈜회장 등 재계인사와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장 양수길(楊秀吉)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 등 11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