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IMF환란조사특위로부터 경제청문회 출석을 요구받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부자는 증언대에 서야 하나.
동아일보가 25일 PCS가입자 5백52명을 대상으로 김전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여부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6.1%가 ‘IMF 경제위기의 책임규명을 위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스스로 책임을 인정했고 정치보복의 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 청문회출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21.2%에 불과했다. ‘모른다’는 2.7%.
또 김전대통령의 아들 현철(賢哲)씨에 대해서도 ‘한보그룹 대출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어 증언이 불가피하다’는 대답이 82.6%로 김전대통령보다 6.5%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이미 구속돼 대가를 치렀는데 또 증언대에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14.7%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김전대통령은 30대에서, 현철씨는 20대에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