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속해서
칠장사로 향했다
정작 지도에도 없는 봉우리가 있다는 건가
행인에게 길을 묻고서야
이미 칠장사 입구에 들어선 줄 알았다
대웅전에 박힌 싸리나무 기둥은 아직도 꽃을 피울 태세다
구로봉(九老峰) 아홉 늙은이가 담소를 나누다
인기척에 대뜸 돌아앉는다
땅 속에서 오래 익은 약수를 마시며
얼핏 스쳐간 말꼬리를 더듬어본다
열번째 봉우리는 어디
자리잡았습니까
적멸궁 뒤켠에서 싸리비 쓰는 소리가 들렸다
칠장사로 향했다
정작 지도에도 없는 봉우리가 있다는 건가
행인에게 길을 묻고서야
이미 칠장사 입구에 들어선 줄 알았다
대웅전에 박힌 싸리나무 기둥은 아직도 꽃을 피울 태세다
구로봉(九老峰) 아홉 늙은이가 담소를 나누다
인기척에 대뜸 돌아앉는다
땅 속에서 오래 익은 약수를 마시며
얼핏 스쳐간 말꼬리를 더듬어본다
열번째 봉우리는 어디
자리잡았습니까
적멸궁 뒤켠에서 싸리비 쓰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