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고수로 알려진 고 김동준의 ‘적벽가 전집’(신나라뮤직)이 음반으로 출시됐다.
62년 국립창극단의 전속고수가 된 그는 김명환 김득수와 ‘명고수 트로이카’의 시대를 열었다. 89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는 등 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이같은명성때문인지몰라도 뛰어난 소리꾼이었다는 그의 또다른 모습은 가려져 있었다.
1928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그는 동편제 장판개명창의 제자로 박동실선생으로부터 서편제 소리를 이어받았고 박봉술명창에게 동편제 ‘적벽가’를 이수받았다. 이 음반은 그가 소리꾼으로 한창 활동할 무렵인 60년 녹음을 복원한 것으로 고수 한일섭의 장단에 맞춰 2장의 CD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