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요리를 익힌 생선으로 전부 교체했습니다.”
99강원동계아시아경기가 열릴 용평리조트 선수촌 식당 ‘눈마을’ 조리팀장 김희택씨(51).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23개국 8백7명의 선수단이 먹을 음식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29일 굳은 표정을 지었다.
27일 저녁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오징어회를 먹고 집단 설사를 일으켜 입원한 것.
“4백50여명의 선수단이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유독 한국 선수단만 병이 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물이 달라져 설사를 일으켰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위생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김씨는 식중독 증세가 발생한 다음날 주방 대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조리사들의 청결상태를 강화하고 식기도 3회 소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는 프랑스요리 전문가. 김씨는 23개국에서 온 선수를 위해 매끼 60여가지의 메뉴로 다양한 식성을 맞추고 있다.
〈용평〓특별취재반〉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