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담배인삼공사 감독은 식사 때마다 최광희를 꼭 옆에 앉힌다. 그 이유는 최광희가 밥을 제대로 먹는지를 ‘감시하기’ 위해서다.
한일합섬의 해체로 올해부터 담배인삼공사에서 뛰고 있는 최광희는 살을 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김감독은 팀의 주포인 그가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무척 신경을 쓴다.
29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여자부 담배인삼공사 대 현대의 경기는 전 국가대표 최광희의 진가가 발휘된 한판.
담배인삼공사는 최광희가 스파이크로 24점, 서브에이스로 1점을 올리며 맹활약한데 힘입어 우승후보 현대를 3대1(25―22, 25―22, 19―25, 25―13)로 눌렀다.
담배인삼공사는 4승6패를 기록, 세트득실률에서 도로공사에 앞서 4위에서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현대는 5승4패로 2위.
최광희는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리시브에서도 정확률 54.84%를 기록, 공수에 걸쳐 승리의 주역을 맡았다. 김영미(15득점) 유연경(11득점) 양선영(11득점) 등도 활발한 공격으로 팀승리를 뒷받침했다.
담배인삼공사는 2세트 17대17의 상황에서 김영미가 연속 3득점하고 유연경의 블로킹과 최광희의 왼쪽 강타로 25대22로 이겨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여자부
담배인삼공사(4승6패) 3(25―22 25―22 19―25 25―13)1 현대(5승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