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역 앞의 모대학 재단빌딩에서 열린 문화행사가 있어 4시간 정도 주차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주차비를 계산하기 위해 장애인증명서와 할인권을 내보였는데도 주차장 직원은 할인혜택 없이 1만2천원을 다 내라는 것이었다.
“장애인은 50% 할인해주도록 규정되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우리는 그런 것 잘 모른다”며 돈만 내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시비하는 동안의 시간까지 주차시간에 포함시켜 1만4천원을 내라고 요구해 기가 막혔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아 분통이 터졌다. 지나가던 경찰관이 나서 중재하려고 했는데도 막무가내였다.
한참 뒤 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몇군데 전화를 걸더니 마치 봐준다는 듯이 7천원만 내라고 태도를 바꿔 요금을 계산하고 돌아왔지만 서운함과 억울함을 잊을 수 없다.
배충의(ceba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