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인들의 토론무대인 ‘다보스 포럼’이 지난달 28일 개막돼 2일까지 계속된다.
이 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로드 스마자 사무총장이 2월1일자 미국의 주간지 ‘타임’에 ‘세계적 혼돈’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기고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 글에서 “‘책임있는 세계화’가 실현되지 못하면 전세계가 소용돌이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올해 다보스 포럼이 ‘책임있는 세계화’를 핵심의제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마자 국장은 “아시아금융위기 이후 1년반동안의 경험은 금융자본주의에 의해 지배될 21세기가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또 인류가 세계화를 다루는데 있어 얼마나 서툰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세계화를 싫어한다고 해서 이를 되돌리거나 혹은 세계화의 일부만 선택할 수는 없다”며 “어떻게 하면 세계화를 보다 나은 생산과 분배를 가능케 하는 계기로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주제”라고 밝혔다.
그의 결론은 이렇다.
“세계화는 과거 유례없는 수준으로 부와 복지를 창출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는 우리가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상황이 얼마나 참담해지는가를 잘 보여준다. 정계 재계 민간단체의 지도자들이 협력해 ‘책임있는 세계화’를 모색해야 한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