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액인 연봉 3백만달러(약 35억원)를 받는 30대 증권사 사장이 탄생한다. 미국의 국제투자 거물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회장이 인수한 서울증권의 공동대표로 내정된 강찬수(康燦守·39)씨가 당사자.
서울증권 정인직(鄭仁稙)사장은 3일 “강씨의 연봉은 적어도 3백만달러로 정해질 것”이라며 “국내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전문경영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곧 한국에 올 예정. 정사장은 “강씨가 현재 미국에서 연봉 2백50만달러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로스가 추천한 점을 감안해 주택 스톡옵션 등을 합쳐 지금보다 높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5월 주주총회에서 소로스측 5명과 대림측 3명 등 이사 8명의 연봉 총액을 정한 뒤 이사별로 연봉을 배정할 예정.
강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를 거쳐 와튼스쿨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 재미교포로 미국명은 토머스 강. 현재 뱅커스트러스트의 인수합병(M&A)업무를 담당하는 BT올펜손의 상무로 있다. 86∼87년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객원연구원으로 일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