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이 좋다”는 남편과 “피자 햄버거가 좋다”는 아이들. 당연히 아이들 식성을 따라 외식을 하지만 남편의 얼굴엔 그늘이…. 양쪽이 모두 좋아 할 음식은 없을까?‘햄버거와 된장국의 장점을 하나로’, 이번 주말에는 ‘퓨전푸드’를 만들어 보자.
그랜드하얏트호텔의 레스토랑 ‘테라스’(02―799―8561)의 조리부 정필국차장이 대표적인 퓨전메뉴 ‘농어김치구이’(2만3백원·부가세 별도)의 요리법을 공개했다. 이 요리는 우리나라와 서양의 재료를 절묘하게 혼합해 동서양인이 모두 좋아하는 ‘국적불명’이라는 점이 특징.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은 오븐에 굽는 단계. 정차장은 “굽는 시간 9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페스츄리가 바삭바삭하지 않고 물러지거나 타버려 요리 전체의 맛을 망친다”고 경고.
▼비법공개▼
▽재료(5인분)〓△농어 1㎏△배추김치 2백g△나뭇잎 모양으로 반죽한 페스츄리 2백g△버터 2백g△빨간고추 1백50g△표고버섯 6개△팽이버섯 6개△중국산 파슬리 6줄기△라임쥬스 3큰술△숙주나물 3백g△소금△설탕△후추.
▽조리법〓①고추를 데쳐 필름 같은 껍질을 벗긴 뒤 소금 10g과 섞는다
②여기에 미지근한 물 30g을 붓고 라임쥬스 3스푼을 넣고 저어 둔다
③농어를 같은 크기로 6등분해 포를 떠서 김밥처럼 김치에 만다 ④도마에 페스츄리를 한 장 깔고 버터를 바른 뒤 또 한 장을 얹는다. 같은 방법으로 한 장을 더 깔아 모두 3장이 겹치게 한다. 이 것을 6개 만든다.
⑤김치에 만 농어를 페스츄리 위에 놓고 같은 요령으로 만다
⑥이 위에 계란을 붓으로 바르고 섭씨 1백80도에 맞춰 오븐에서 9분동안 굽는다
⑦숙주나물 표고버섯 팽이버섯 버터와 잘게 썬 마늘을 함께 팬에 넣고 살짝 볶아낸다
⑧팬의 내용물을 접시위에 쏟아 놓고 오븐에서 농어를 꺼내 이 위에 보기 좋게 놓는다
⑨표고버섯 팽이버섯 파슬리로 농어 주위를 장식하고 ②번에서 만들어 놓은 ‘칠리소스’를 끼얹어 밥과 함께 먹는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