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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리더]「팝플라워서비스」 이동성-장혜은-이병철씨

입력 | 1999-02-04 19:33:00


“작은 꽃 속에도 큰 우주가 있습니다”

꽃배달 전문업체인 팝플라워서비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동석(李東錫) 장혜은(張慧恩) 이병철(李丙喆)씨는 “작은 화원 운영에도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꽃 배달 서비스 전문영업’을 내걸고 팝플라워서비스를 세운 것은 97년. 창업과 동시에 틈새시장을 뚫기 위해 과학적인 기업형 마케팅을 도입했다.

우선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의 ‘연고시장’ 형태였던 기업체 꽃배달서비스시장에 전문영업인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앉아서 찾아오는 손님만 맞으면서 영업하는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기업체시장의 절반 이상이 연고형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연고의 벽’을 뚫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회사홍보자료와 주문신청서가 포함된 마케팅 자료를 들고 기업체를 방문하면서 두터운 벽은 하나 둘 열리기 시작했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자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했다.

꽃시장을 넓힐 수 있는 이벤트도 개발했다. △직장인 기살리기 칭찬꽃다발 릴레이 △책상 위에 장미 한송이 △출산기념 꽃앨범 등을 만들어냈다.

인터넷 쇼핑몰에도 진출했다. 인터넷 꽃가게(www.flowerworld.co.kr)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꽃을 배달한다.

이들의 올해 목표는 서울 4곳 지방 대도시 5곳에 직영점을 개장해 기업체 전문 꽃배달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 보험회사 건설회사 유치원교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기업체 꽃배달시장을 일구며 전문기업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