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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본 세상]「인체내 미니약국」신기술 개발

입력 | 1999-02-07 19:30:00


사람의 몸 안에 ‘미니약국’을 차려 필요한 약을 투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미국과 독일의 과학자들이 칩 기술을 이용해 배 안에서 ‘미니약국’ 역할을 하는 지능형 마이크로 알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알약은 액체 분말 겔 형태의 다양한 약을 수십개의 작은 구역에 보관하고 있다가 의사의 원격 명령이나 사전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수시로 필요한 약물을 인체에 공급한다는 것.

‘미니 약국’은 환자가 삼키거나 지름 1.5㎝ 크기인 칩의 형태로 몸에 이식할 수 있다. 칩을 뇌에 이식할 경우 알츠하이머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칩의 각 구역에 향수를 넣어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체취를 풍기게 할 수도 있다고 슈피겔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형 모델은 각기 25나노ℓ(1나노〓10억분의1)의 약을 담고 있는 34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각 구역은 0.3㎜ 두께의 금박으로 포장돼 있으며 원격조종이나 자체 프로그램에 따른 1V의 전기자극으로 깨지면서 몸에 약물을 공급하도록 설계돼 있다.

표준형 모델의 가격은 20달러. 슈피겔은 수년내에 2∼3달러로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