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두 세트를 내줘 급해진 신치용삼성화재감독. 3세트 직전 “라이트쪽으로 서브를 넣으라”고 지시했다. 펄펄 날던 LG화재 문병택에게 서브를 넣어 공격을 미리 차단하자는 뜻.
그러자 1,2세트에서 13득점 한 문병택의 발놀림이 3세트부터 둔해지기 시작했다. 블로킹 벽에 맞고 떨어지는 횟수가 늘어나 3∼5세트에서는 10득점. 신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삼성화재가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1차대회 우승팀 LG화재에 3대2로 역전승, 2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신진식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달 14일 경기대전부터 8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9승1패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에 세트득실률에서 앞섰다.
김세진은 마지막 5세트에서 5득점한 것을 비롯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3블로킹 1서브에이스)을 올렸다.
12일부터 열리는 3차대회는 남자부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LG화재 대한항공, 여자부 LG정유 현대 담배인삼공사가 출전, 더블리그로 진행된다.
〈대구〓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