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10대 돌풍’이 무섭다.
한국테니스의 희망인 10대 유망주들이 최근 국제무대 진출의 러시를 이루며 ‘테니스의 박세리, 박찬호’를 예고하고 있는 것.
최동휘(대전 탄방초등학교)가 ‘제2의 마이클 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김소정(배봉초등학교) 류희선(대전 변동초등학교)은 ‘한국의 힝기스’를 꿈꾸고 있는 테니스 예비스타.
98전한국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김소정은 올초 미국 플로리다주 탐파베이에서 열린 총상금 2만5천달러의 프로대회에 출전해 미국 16세 1위를 완파해 현지 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지난해 교보생명컵 및 포항공대 주최 한국주니어테니스서킷에서 우승한 류희선은 올초 12세의 나이로 미국 USTA서킷대회 18세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현재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등 톱스타들을 지도한 테니스 명문 ‘닉볼리티에르’ 출신 최희준코치(32)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고 있다.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 프로 전향을 서두르는 10대 선수도 있다.
미국 포트로더데일 릭매시스쿨에서 2년째 훈련을 받은 홍다정(12)은 오렌지볼 12세부 8강까지올랐고최근릭매시로와 프로진출 계약까지 마쳤다.
닉볼리티에르에서 4년간 훈련한 이철동(17)은 미국프로데뷔를 앞두고 있고 지난해 에디허대회에서 18세부 8강까지 올랐다.
또 전미 14세부에는 김형권 영석화 크리스권 등 한국 교포선수들이 3명이나 10위권내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외에 탄방초등학교 출신 유다니엘(13) 장원준(15) 석현준(13) 김산(12) 등 꿈나무들이 지난해 대거 미국으로 유학,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종익 한국초등학교연맹회장은 “후원회를 결성해 우수선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