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7차 공판에서 구속기소된 장석중(張錫重·대호차이나 대표)씨가 고문을 받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택수·金澤秀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단란주점 업주 양모씨는 “장씨가 안기부 조사를 받고 나온 97년 9월7일 밤 수사관 2명과 함께 5시간동안 술을 마셨다”면서 “당시 장씨의 얼굴 등에 고문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6차 공판에서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온 장씨의 여비서 김모씨는 “장씨가 온몸에 심하게 멍이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경북대교수는 “장씨가 97년 대선 직전 ‘북한관련 정보를 밤새 정리해 어느 당에 주었다’고 얘기했지만 어느 당인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