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뛰고 나면 동료애가 더욱 끈끈해집니다.’
현대중공업 산업전사들은 요즘 동아마라톤 출전준비에 한창이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를 달리기도 하고 새벽과 저녁에 개인연습을 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봄 가을 사내마라톤대회를 연다. 마라톤마니아도 많지만 공동체의식과 건강에 마라톤은 그만이기 때문.
가을대회에서 거의 1위를 차지하는 팀은 선박해양연구소팀. 이들은 매일 점심시간에 30∼40분씩 6∼10㎞를 뛰고 주말엔 따로 모여 20㎞이상을 뛴다. 여기엔 마라톤선수 출신인 민계식기술개발총괄 부사장(59)의 힘이 절대적. 민부사장은 61년 제2회 9·28수복기념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3분48초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던 선수출신. 97년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에서 3시간18분대, 지난해에는 3시간7분대에 골인한 민부사장의 요즘 연습기록은 2시간50분대.
봄대회때 홍일점으로 나서서 4백여명중 당당히 중간순위로 골인한 총무부의 송은정씨도 이번 동아마라톤 10㎞에 출전할 계획.
사내 최우수클럽으로 명성이 자자한 15년 역사의 육상클럽은 지난해까지 전국직장인마라톤대회 8연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사람은 9백15명.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으리라는 게 사내 참가신청을 맡고 있는 총무부 김원탁대리의 이야기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