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간파한다.
1급 시각장애인이 검도 공인3단에 오른 것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주인공은 지난해 4월 공인 3단 자격증을 따낸 한장교씨(54·상업).
10년전부터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온 그는 지금 30㎝ 이상 떨어진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태권도 7단이었던 그는 6년전부터 검도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피나는 훈련으로 3단의 경지에 올랐다.
물론 그의 3단은 정상인의 3단과는 다르다. 대한검도회는 연령과 성별 등을 고려해 승단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23일 열리는 SBS검도왕대회에 특별초청돼 기본자세와 대련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