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北京)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평소 하루 2백50건 안팎인 비자신청건수가 최근에는 하루 6백건을 웃돌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단체관광객이다.
춘절연휴기간의 비행기표도 바닥났다. 연휴 앞뒤인 13∼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베이징∼서울구간 좌석은 이미 1월 중순 매진됐다. 아시아나의 경우 총좌석수의 77%인 1천60석을 중국인이 예약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이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한국관광상품은 서울 경주 부산 제주 5박6일 또는 6박7일 코스. 요금은 하루에 9백위안(약 11만5천원) 정도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최근엔 주말을 이용한 2박3일의 강원도 스키여행상품도 개발됐다.
베이징국제여행사 관계자는 “한국관광을 다녀온 중국인들의 평가는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고 편리한 쇼핑기회를 만들어주면 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