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뱃값은 꼭 돈으로 줘야 하는가, 아니면 도서상품권 등으로 주는 것이 바람직한가. 세뱃돈이나 상품권을 준다면 얼마쯤 주는 것이 적당할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난 속에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어른들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동아일보사는 9일 PCS가입자 4백30명을 대상으로 설날 세뱃값으로 무엇을 주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3.3%가 현금으로 주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 ‘돈으로 주는 것보다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으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43.3%로 만만치 않았다. ‘덕담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3.4%.
특히 세뱃값을 받는 입장인 10대는 66.7%가 현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세뱃돈이나 도서상품권 등을 준다면 어느 정도 액수가 적당한가에 대해서는 63.7%가 초등학생 5천원, 중고생 이상은 1만원이면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또 ‘초등학생 1만원, 중고생 이상 2만원’이 29.8%를 차지했고 ‘초등학생 2만원, 중고생 이상 3만원’은 6.3%에 그쳤다.
‘초등학생 5천원, 중고생 1만원’이 좋다는 응답자 가운데 20대(53.5%), 30대(69.4%), 40대 이상(81.8%) 등 나이가 많을수록 세뱃돈 액수가 적은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