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줄(50년대)→ 설탕 한포대(60년대)→ 조미료세트(70년대)→ 화장품세트(80년대)→ 수입양주세트(90년대 중반)→ 참치선물세트(98년)’
이는 대구 동아백화점이 선물 판매동향 등을 분석해 정리한 한국의 명절 선물 변천사다.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변화에 따라 선물도 유행을 탔다.
50∼60년대는 식품류, 70년대는 생필품, 80년대는 고급잡화류, 90년대는 수입양주 등 사치품이 선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저가 상품이 명절 선물로 각광을 받는 등 선물패턴이 10여년 전으로 되돌아 갔다.
명절 선물의 인기품목은 60년대는 설탕, 70년대는 조미료와 스타킹 등 생필품과 패션잡화, 80년대는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이었으나 90년대에는 받는 사람이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 인기를 끌었다.
거품경기가 한창이던 96, 97년에는 수입양주가 ‘베스트 셀러’를 차지, 한병에 75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위스키 등이 명절 선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
백화점 관계자는 “경제난이 심해진 지난해부터 설탕 식용유 선물세트 등 복고풍 선물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설은 5천원에서 1만5천원대의 중저가형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