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5세트 16대15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 현대자동차 강성형이 솟구치며 강타를 꽂아넣었다.
다시 동점이 되는 순간 선심이 강성형의 중앙선 침범을 선언했고 경기는 17대15로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대한항공 대 현대자동차전.
1시간40여분의 대접전끝에 대한항공이 3대2로 승리했으나 마지막 포인트가 심판판정에 의해 번복됨으로써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남자 4강이 챔피언결정전 출전권 2장을 놓고 격돌하는 3차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화재 대 LG화재의 경기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3대1로 승리, 쾌조의 출발을 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가 풀세트 접전 끝에 담배인삼공사에 3대2로 이겼다.
‘조직력’의 대한항공과 ‘힘과 높이’를 앞세운 현대자동차의 경기는 맞수끼리의 대결. 대한항공이 탄탄한 수비와 속공으로 1,2세트를 내리 따내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현대자동차가 고공 블로킹과강타를앞세워3,4세트를 이겨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에서도 박종찬의 속공과 후인정의 오른쪽 공격이 주효한 현대자동차와 박희상이 혼자 7득점한 대한항공은 15번이나 동점을 거듭했다.
그러나 결국 이날의 멋진 승부는 막판 중앙선 침범 판정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권순일·김호성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