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이 두번연속 대우제우스에 미소를 보냈다.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98∼99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우와 LG세이커스의 경기.
LG세이커스 용병센터 팀버레이크가 왼손 훅슛을 날리는 순간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LG선수들이 박수를 쳤다. 1점차로 뒤지던 LG는 대우의 반칙이 선언되면 골이 인정됨은 물론 보너스 자유투까지 얻어 56대54로 앞서나갈 수 있는 찬스. 하지만 심판은 팀버레이크의 공격자 반칙을 선언했다.
대우는 윌리엄스의 사이드 점프슛으로 56대53, 3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다음 순간 팀버레이크 반칙선언에 불만을 품고 심하게 항의하던 LG 이충희감독에게 벤치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고 대우는 거저 얻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추격권을 벗어났다.
대우가 74대67로 승리. 이날 승리로 대우는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LG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4위로 내려앉았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LG. 대우는 2쿼터 초반 18대33까지 뒤졌다. 그러나 대우는 3쿼터에서 보스먼이 LG의 주포 블런트를 무득점으로 막고 윌리엄스의 슛이 살아면서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첫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잠실경기에선 기아엔터프라이즈가 삼성썬더스를 83대74로 꺾었다. 기아는 3쿼터 한때 23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나래블루버드와 SK나이츠의 청주경기는 2쿼터까지 49대49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3쿼터 들어 허재가 15점을 몰아넣은 나래가 1백1대90으로 승리했다. 나래는 이날 승리로 단독5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6위로 내려앉았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