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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도부 설연휴 표정]모처럼의 망중한

입력 | 1999-02-17 19:42:00


설연휴동안 여야 지도부는 모처럼 일상 정치에서 벗어나 한가한 시간을보내며 정국 구상에 전념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연휴기간 중 청남대에 머물며 21일의 국민과의 대화와 24일의 취임1주년 기자회견 등을 준비한 뒤 17일 귀경. 청와대의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은 잠시 미국을 다녀왔고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은 고향인 거제를 방문.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설연휴인 14∼16일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한 뒤 17일 당사에 출근. 한 측근은 “여야총재회담과 25일 떠나는 방미(訪美)일정을 점검했다”고 전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4∼16일은 부산에서, 16∼17일은 대구에서 머물며 현지 기관장과 상공인, 자민련 지구당위원장들과 연일 골프회동. 일부에서는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데 골프만 친다고 토라진 민심이 달라지겠느냐”고 비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정재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18일 귀국해 지역구인 경북 포항을 들를 예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16일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두 명의 수행원만을 데리고 강원 속초에서 휴양. 이총재는 한차례의 양로원 방문과 김진선강원지사와의 오찬을 빼고는 휴식을 하며 정국구상에만 골몰했다고 수행했던 측근이 소개.

이한동(李漢東)고문은 15∼17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포천에서 머물렀고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지방에서 휴식.

한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설연휴를 비교적 조용하게 소일. 16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는 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고문 등 전현직의원 10여명만이 인사차 방문. 김전대통령은 17일에는 아침 일찍 산행.

〈문 철·윤영찬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