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38·2m4)의 네번째 팀은 과연 어디일까.
86∼87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서 데뷔한 뒤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잠깐 거쳐 시카고 불스를 ‘불패’팀으로 만든 그의 최종 정착지가 LA 레이커스로 굳어지고 있다.
당초 로드맨이 올시즌 뛰고 싶었던 팀은 마이애미 히트와 휴스턴 로키츠. 그러나 로드맨은 두 팀에서 모두 입단을 거절당했다. 바로 이때 나타난 ‘구세주’가 LA 레이커스.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2m16)이 NBA 7년연속 리바운드 왕인 그를 영입하라고 구단에 압력을 가했다.
괴팍한 로드맨의 행보 때문에 망설이던 LA 레이커스 구단은 15일 파워포워드 로버트 오리가 심장질환으로 코트를 떠나자 로드맨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기 시작했다.
LA타임스도 때맞춰 로드맨이 LA레이커스에 연봉 1백만달러에 입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17일 샬럿 호니츠전에 로드맨이 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리라는 LA타임스의 보도는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것도 결혼설 은퇴설에 이은 로드맨의 또다른 ‘깜짝쇼’일까.
ESPN 등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들은 17일 로드맨이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서명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일 뿐 그가 LA 레이커스와 계약은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맨은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것.
가장 가까운 LA 레이커스의 경기중계는 20일 샌안토니오(터너네트워크TV)와 22일 시애틀 슈퍼소닉스전(NBC TV). 이때나 돼야 로드맨의 코트복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