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야구]『쌍방울이 꼴찌안할 7가지 이유』

입력 | 1999-02-17 19:42:00


프로야구 8개구단 홍보관계자 중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입심이 센 쌍방울 박철호과장.

그의 요즘 레퍼토리는 ‘쌍방울이 꼴찌를 하지 않을 7가지 이유’다.

다음은 주전들을 다 팔고도 배짱 부리는 이유.

①4년 연속 꼴찌후보였다〓94, 95년 연속 최하위. 96, 97년에도 꼴찌 0순위였지만 연속 3위. 지난해 6위도 예상을 넘어선 성적이었다.

②올해는 해외전지훈련을 한다〓지난해는 제주 ‘칼바람’을 견디며 훈련했지만 올해는 11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부상 위험이 줄어드니 기량 향상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③작년에 없던 용병이 두명이나 생겼다〓지난해 LG에서 소방수로 뛰었던 마이크 앤더슨(33). 트리플A급인 하와이리그 올스타팀서 활약했던 제이크 비아노(26). 두 용병투수의 어깨는 다른 7팀에 못지 않다.

④투수진은 지난해보다 낫다〓97년 구원으로만 20승을 따낸 김현욱이 삼성으로 이적했다. 현대 출신 박정현 가내영 2명이 김현욱의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벌떼 작전’을 펼 수 있는 물량자원이 오히려 풍부해졌다.

⑤동료애는 눈물만큼 진하다〓‘미스터 쌍방울’ 김기태는 삼성으로 옮기며 2군 후배들에게 배트를 사주었다. 쌍방울 선수들은 ‘콩 한쪽도 나눠먹는’ 자세가 몸에 익었다.

⑥베스트9이 모두 뛸 수 있다〓김기태의 삼성행, 심성보의 군입대 등으로 펀치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최태원 조원우를 비롯해 동봉철 김호 윤재국 등이 1백m를 11초 정도에 뛰고 포수 양용모까지 도루능력을 갖췄다.

⑦김성근감독은 최고의 승부사이다〓김감독은 2급선수를 1급으로 끌어올리는 능력만큼은 제일. 쌍방울이 최근 3년간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김감독의 공이 크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